청약통장을 만들러 간 김에
신용카드도 하나 만들었다.
사실 신용카드는 소비를 부른다.
아낀다, 아낀다 생각하고 살아도
신용카드 하나만 있으면
12개월 할부도 무섭지 않기 때문이다.
내 첫 신용카드는 현대카드였다.
사회초년생 때 만든 것이었는데
원래는 만들지 않으려다가
두 가지 이유로 만들게 되었다.
1. 내가 상상 이상으로 거지였다
버는 돈이 쥐꼬리라고 하기에도
쥐에게 너무 미안한 수준이라
비상금이 필요했다.
실제로 첫 해에는 신용카드를
거의 쓰지 않았다.
정말 돈이 없을 때 쓰는 것이
신용카드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끔 부모님 선물 살 때는
백화점 카드를 썼기 때문에 더 그랬다.
2. 현대카드는 예쁘다
현대카드 제로 디자인이 너무 예쁘고
현대 라이브러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코미디인 점은 한 번도 방문을 못했다는 것이다.
(환상에 가득찼던 시골쥐..)
오늘 소개할 국민카드는 정말 아쉬운 점이
디자인이다. 너무너무 너무 올드 올드 그 자체.
2016년 당시 발급받아 오래 썼던 체크카드도
너무 알록달록해서 쓸 때마다 좀 부끄러웠다.
여기까지만 읽었는데 묘한 기시감이
느껴진다면 그건 아주 똑똑한 것이다.
그렇다, 나는 카드의 혜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만들었다!
정말 금융문맹 그 자체였던 것이다.
신용카드를 아예 쓰지 말자,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행원분께
추천받은 것이 kb국민카드 올라운드 티타늄 카드!였다.
사실 이건 내 신용카드 사용 방법에
최적화된 방법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카드가 되지 않는다.
혜택 없다고 욕하는 현대카드도
요즘에 개별 브랜드와 콜라보로
혜택이 강화된 신용카드를 내놓으면서
완벽하게 좋은 혜택의 카드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계된 카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트렌드와 비교했을 때 내 결정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는 결정이지 않을까 싶다.
신카 고를 때는 포인트형 or 할인형인지 확인
말 그대로 올라운드이기 때문이다.
나는 사실 신용카드의 할인 혜택을 신뢰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 같은 유리지갑에게
너무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기 때문이다.
별로 먹고 싶지 않지만 괜히 할인이라고 하면 사게 된다.
별로 필요하지 않지만 괜히 할인이라고 하면
"언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특히 신용카드를 할인 혜택으로 사용하면
더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 신용카드를 늘리지 않았다.
물론 신용카드를 알뜰살뜰 잘 활용하는 사람이 많다.
문제는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포인트 적립형 신용카드다.
내가 kb국민카드 올라운드 카드를 선택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1) 신용점수를 위해서는 주거래 은행과 같은 금융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나는 대출을 염두하고 있다.
2) 나는 주로 생활비가 부족할 때, 할부를 할 때 신용카드를 쓴다. 일상적인 할인 혜택은 필요 없다.
3) 포인트가 쌓이면 현금화가 가능하다.
현대카드 M포인트도 쓸 데가 없어서
뚜레쥬르에나 썼다.
그런 것 보다 작게라도 현금화 가능한 포인트로
쌓이는 신용카드가 나랑 더 맞는다고 느꼈다.
나와 비슷한 소비 패턴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마 이런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세 가지 이유 외에도 부가적인 이유가 있는데,
1) 지금 KBpay 이벤트를 활용하면 연회비가 면제된다. (10만 원 이상 사용)
2) 월 40만 원 이상 사용하면 5%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 올라운드 티타늄 카드의 연회비는
30,000원으로 내 기준에서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벤트를 활용해 연회비를
충당할 예정이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 않았다.
다만 미리 연회비를 주는 것이 아니라
포인트가 들어올 때 통장으로 쏴준다고 한다.
그야말로 캐시백인 것이다. (잘 확인해야 한다)
청구할인은 선택 혜택 항목인데
나는 주유할 일이 없어서
그냥 스토어 청구할인으로 선택했다.
포인트 써보고 아니면 갈아타야지
그래서 써보고 싶어서 한번 신청해보았다.
사실 냉정하게 말하면 신용점수나
포인트 적립에 큰 관심이 없다면
그냥 네이버가 붙은 카드가 최고긴 하다.
삼성카드 네이버 페이 taptap카드...같은..
올해까지 한번 열심히 써보고
계속 쓰든가 갈아타든가 해야겠다.
일정기간 주기로 리셋되는 카드나 통신은
나에 맞게 갈아타는 게 이득임을 최근 깨달았다.
그래도 신용카드 바꾼 것은 일단 대만족!
비교는 너무 귀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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